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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눈 내리는 날 소리새 / 박종흔 오늘처럼 눈이 내리면 당신이 보고 싶어 눈을 들어 먼 하늘 바라봅니다 악수 청할 때 내밀던 당신의 가늘고 작은 하얀 손 지금도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운명인지, 숙명인지 가야할 길을 가지 못한 안타까운 마음 흐느끼는 느낌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흰 눈 내리는 날 ..
감나무에 걸린 낮달 소리새 / 박종흔 얼어붙은 겨울하늘 까치밥 몇 개 달린 감나무 가지 위 반 조각 난 희미한 낮달 걸려있다 나그네 되어 떠다니는 낮달 까치밥 한 입 베어 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