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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나의 이야기(창작~시) 2011. 9. 14. 23:34
허수아비 소리새 / 박종흔 가을 황금들녘 넓은 세상 향해 두 팔 벌린 허수아비 꼿꼿한 막대기에 꿰맨 헌옷 입히고 장갑도 껴주고 밀짚모자도 씌워준다 눈썹과 눈도 그리고 턱에 수염도 붙이고 미소 짓는 입도 그려준다 생명이 없어도 풍성한 가을이 네 것이니 허수아비는 행복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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