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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가을이 가기 전
    나의 이야기(창작~시) 2010. 10. 21. 07:05
    
    
    이 가을이 가기 전
                           소리새 / 박종흔
    이 가을이 가기 전
    오래 된 숲길을 걸으며
    가을 색 닮은
    우리들의 추억을 생각합니다
    동구 밖 개울에서 물장구치던 철없던 어린 시절
    가슴의 열병을 앓던 청춘을 지나
    이제는 인생의 서러움과 회한을 아는 나이가 되었고
    흐르는 세월에 가슴도 무디어져
    이 가을이 가버리면
    추운 인생의 겨울이 올 것만 같기에
    아무도 가지 않은 숲길을 홀로 걷습니다
    모든 생명의 존엄함이 얼마나 고귀한지
    인생의 의미를 이제 조금 알만한데
    그렇게 기다렸던 가을도 벌써 깊어갑니다
    이 가을이 가기 전
    낙엽을 모아 편지를 쓰렵니다
    지나온 기억을 모아
    낙엽 속에 사랑과 우정
    그리고 영혼의 소중함과
    인생의 아름다움에 대해 편지를 쓰겠습니다
    이 가을이 가기 전
    가을 닮은 낙엽편지를
    사랑하는 그대에게 보내겠습니다.
     
    
      가져온 곳 : 
      블로그 >천리향의 솜씨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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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천리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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