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창작~시)

피어난 꽃과 피지 못한 꽃

소리새 박종흔 2015. 3. 28. 17:03

 
      피어난 꽃과 피지 못한 꽃 소리새/박종흔 꽃이 피어나고 햇살 따사롭게 펼쳐지는 봄날 이제 삼월이 가면 뭇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잔인한 사월의 문이 열리겠지 산엔 수많은 꽃이 피어나지만 꽃망울 터트리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한 꽃도 있으리 누가 뭐라 해도 역사의 수레바퀴는 제 갈 길로 굴러가지만 큰 아픔과 상처는 세월이 흘러도 기억에 남는 것 피지 못한 꽃을 위해 피어난 꽃들이 울먹이며 노래하는 창백한 사월의 산야(山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