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새 박종흔
2015. 3. 17. 16:19
별
소리새/박종흔
예전에 난
밤하늘에 뿌려놓은
은빛 은하수를 보며
나도 그 무리의
반짝이는 별이 되고 싶었지
팔베개하고 풀밭에 누워
별을 바라보던
유년 시절의 기억
흐르는 세월 속에
이제 남은 건
청춘의 여백도 지워져 버린
습자지에 그려진 자화상뿐
그런데
네가 먼저 별이 되어 버렸네
바보처럼, 바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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