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새 박종흔 2014. 12. 30. 00:48

    
    축제
                       소리새/박종흔
    그 누가 뭐라 하는가?
    막을 수 없이 끓어오르는 활화산을
    그 뉘가 비난하는가?
    주체 못 하는 마지막 분화구를
    삶은 그리 쉬운 게 아니나니
    때론 웃다가 슬픔 곱씹으며 
    땅을 치며 우는 날도 있으리
    생은 그렇게 축제의 시간을 보내다
    갑자기 노을 지는 황혼을 맞는 것
    축제!
    즐길 수 있을 때 즐기라
    한번 가면 다신 오지 않나니
    방종은 구분하고
    생의 부끄럼 없는 한도 내에서
    삶을 사랑하자
    생은 단 한 번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