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이 만들어 주신 나의 영상시

[스크랩] 알았을 땐 소리새/박종흔

소리새 박종흔 2014. 11. 10. 22:36
 

 

 

 

 

 

 

 

 

 

알았을 땐 소리새/박종흔 하나에 하나를 더하면 둘이지만 둘이 안 될 수도 있다는 걸 알았을 땐 난 인생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죠 밤하늘 반짝이는 별들이 뾰족한 모양이 아닌 달처럼 둥글다는 걸 알았을 땐 내 마음은 굳어진 바위처럼 도저히 움직일 수 없었죠 우리의 생이 아름답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알았을 땐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 증기기관차처럼 낡은 심장은 허덕이며 울고 있었죠 많은 세월 보내며 깨달은 것은 세상엔 영원도 완전함도 없지만 사는 동안 행복을 느끼며 살려면 비우고 더 비워야 한다는 걸 느꼈죠.

 

출처 : ↘언제나♠처음처럼↙
글쓴이 : 수영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