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새 박종흔 2014. 9. 13. 20:26



담쟁이
             소리새/박종흔
담장에 달라붙어 그리는 
담쟁이덩굴의 가을명화
작은 잎사귀 흔들며
아직 끝나지 않은
사랑과 이별을 노래한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달아나는 계절의
눈부신 채색 풍경
가을엔
사색의 공간이 열리고
숨었던 감성도 농익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