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새 박종흔 2014. 8. 15. 21:10



피어나리     
               소리새/박종흔
강산에 피어나는 들꽃
봄가을 지나고
하얀 겨울엔 무얼 생각할까
열정과 사랑이
변치 않길 바라지만
세월이 흐르면 
항상 그러하듯 퇴색되겠지
바람이 불어올 때
하늘의 구름이 
한 곳에 머무는 걸 보았는가
꽃은 지겠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 기억 속의 행복이라네
가을이 올 때마다
사랑이 머물던 자리엔
그대 닮은 꽃이 피어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