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새 박종흔 2014. 5. 20. 15:49

미련
                      소리새/박종흔
간간이 불어오면 실바람에
지친 마음 싣고 싶은
비가 기다려지는 날
마음이 답답할 땐
비 내리는 거리를
조용히 걷고 싶다
빗소리에 깨어나는 상념 하나
끝내 떨칠 수 없는 
멍에인 줄 알지만
하지만 어쩌랴
마지막 순간까지 놓지 못하는 
아쉬운 미련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