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새 박종흔 2014. 4. 7. 07:40

그 시간 소리새/박종흔 새들이 나무에 벌, 나비가 꽃에게 나직이 고백하던 그 시간 조그만 연못에 소나기 스쳐 갈 때 차가운 빗소리가 들렸지 활짝 핀 꽃엔 비가 달갑지 않겠지만 어쩌겠니? 아직 몽우리에 갇힌 꽃도 있잖아 먼 지평선 너머엔 영롱한 비눗방울 같은 무지갯빛 꿈이 있을까 이 비 그치면 무지개 꿈 잡으러 조잘거리며 달려가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