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창작~시)

사랑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소리새 박종흔 2014. 3. 26. 08:05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소리새/박종흔
서러운 마음에 
종일 빗속을 걸었다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현실 앞에
무너져 내리는 가슴
내리는 빗줄기가 
땅을 할퀴며 죽어갈 때
허전한 가슴도 멍들어 갔다
이별한 것은 아니지만
언젠간 그 순간이 오리란 걸 
본능으로 예감하며
창가에 떨어진 빗방울에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사랑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