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창작~시)

사계(四季)의 자리

소리새 박종흔 2014. 1. 14. 13:13


사계(四季)의 자리     
                   소리새/박종흔
꽃피는 봄날처럼
사랑이 찾아온 자리
여름엔
해변의 연인들처럼
인연이 머문 자리
가을엔
떨어진 낙엽처럼 
슬픔을 밟고 지나간 자리
겨울엔
먼 하늘 날아간 기러기처럼
그리움도 떠나간 자리
사계(四季)의 자리마다
지울 수 없는 것은
종말의 순간까지 이어지는
사랑과 이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