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새 박종흔 2013. 8. 8. 02:59
 
여정(旅程)
                     소리새/박종흔
힘들고 지쳐 돌아보는 
먼 길의 여정(旅程)
그 길은 
우리가 걷고 있는 
나그네 같은 인생길
흐르는 세월이 아쉬워도
시간을 멈출 수 없는 
우리는
차표 한 장 끊어
폭주하는 세월 열차에 탑승한 
낯선 여행객일 뿐
연륜이 쌓일수록
본향을 찾아가는 길은
그래서 더욱 외롭고 서럽다
태양을 등지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에 섞여
오늘도 
홀로 떠나는 여정(旅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