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창작~시)

전철 안 풍경

소리새 박종흔 2013. 8. 4. 06:57


전철 안 풍경
                   소리새/박종흔
전철 안에서 쪽지를 나눠주는 
중년 여인
앉은 승객들의 무릎에
한 장씩 쪽지가 놓이지만
관심이 없다는 듯
외면하는 사람들
아무 소득도 없이
반시계방향으로 회수되는 
누렇게 낡은 쪽지
난 구경꾼이 되어
전철 안 풍경을 
그저 바라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