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새 박종흔 2013. 5. 28. 00:22

    봄 소풍 소리새/박종흔 사랑의 도시락을 준비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떠나는 즐거운 봄 소풍 봄의 여신이 잠자리 날개옷을 널어놓은 듯 아무도 타지 않은 리프트 행렬 봄비 맞은 이팝나무엔 하얀 꽃무리가 향기를 숨긴 채 고개 숙이고 울고 있었다 못다 한 그리움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안타까운 아쉬움으로 남겠지 아름다운 사람이여 잠시 스치는 바람처럼 오늘 사라지는 인연이라 해도 찰나의 순간마저 빈 가슴 속엔 또 하나의 앨범으로 채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