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창작~시)

사월이 아프다

소리새 박종흔 2013. 4. 8. 00:28

사월이 아프다 
                     소리새/박종흔
잔인한 사월이라 했던가
잎새 달이라 부르짖었던가
사월이 아프다
그 사월에 우린 슬프다
아니 너무 안타깝다
쓰라린 이별의 설움을
얼마나 더 감내하고 
바보처럼 견뎌야 하는가
나약함을 치장하던 하얀 깃발은
누렇게 탈색되어 
이젠 누더기기가 되었나니
하늘의 뜬구름처럼
바람 부는 대로 흘러가는 
가엾은 너와 나의 운명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