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창작~시)

한 아름 꽃다발

소리새 박종흔 2013. 1. 23. 22:06

한 아름 꽃다발 
                          소리새/박종흔
내 놀던 동산에 올라
한 아름 꽃다발을 만들어
그대에게 드리려 하오
부드러운 감촉도 느낄 수 없고
아무런 향기도 나지 않는 
조화(造花)가 아닌
하얀 안개꽃으로 둘러싼
낯선 향기 그윽한 야생화를 
그대에게 드리고 싶다오
이 세상 그 무엇이
우릴 갈라놓을 수 있겠소
우리, 사는 동안
슬픔과 미움은 잊어버리고
행복만 예감하며 살고 싶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