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새 박종흔 2012. 10. 17. 06:39

      가을동화 소리새/박종흔 눈물이 나도록 좋은 계절 이 가을엔 추억이 어린 완행열차를 타고 멀리 여행을 떠나고 싶다 소박한 이름의 간이역에 내려 시골 마을에서 마주치는 사람들과 정겨운 눈인사를 나누면 아름다운 가을엔 원주민과 이방인의 사이도 그리 낯설 것 같지 않다 에메랄드처럼 파란 하늘 흰 구름은 바람의 붓으로 하늘에 수채화를 그리고 밤하늘의 별들도 유난히 반짝인다 그래서 외로운 사람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때론 홀로 가을 여행을 떠난다 온 세상이 가을빛으로 물들면 모두가 가을동화의 주인공이 되어 영원 속에 묻어두고 싶은 사랑 이야기를 엮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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