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새 박종흔 2012. 10. 13. 21:17


내려놓음
                           소리새/박종흔
그대여
맘 상해하지 마세요
난 지금 맘이 편하답니다
당신이 
날 포기하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이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당신이 
시든 내 꽃을 꺾는 게 아니라
나 스스로 뿌리째 뽑아
따가운 햇볕에 말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새롭게 태어나고 싶은 까닭이며
이젠 나만의 진정한 자유를 
갈망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