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창작~시)

이 비가 그치면

소리새 박종흔 2012. 5. 18. 00:05

이 비가 그치면
                         소리새/박종흔
봄의 작별을 예감하는
비 내리는 오월은 서럽다
산은 그 자리서
꽃을 품으려 하지만
세월에 밀려
호수를 붉게 물들이는
연산홍 꽃잎, 꽃잎들
이 비가 그치면
향기 잃은 꽃에도
벌, 나비가 날아올까
오늘도 어제처럼
사랑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