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창작~시)

가을 풍경화

소리새 박종흔 2011. 9. 30. 00:09

 



가을 풍경화
                      소리새 / 박종흔
처절하게 울어대던 
매미가 떠난 자리엔
연미복(燕尾服) 차려입은 
씨르래기의 노래가 
농염한 가을을 익힌다
가을비 조용히 내리면
색동옷 갈아입느라
분주한 가을의 숲 속
단풍 물드는 계절이
눈물 나도록
아름답고 황홀하지만
낙엽 지는 늦가을엔
그리움에 젖는 비를 맞으며
가을 풍경화를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