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창작~시)

소풍 가는 날

소리새 박종흔 2011. 7. 26. 00:01


 소풍 가는 날
                                   소리새/박종흔
행복에 겨워 밤잠 설치며
뜬눈으로 지새우던
유년 시절(幼年 時節)의 
소풍 가는 날
수탉 회 치며 아침 알리면
엄마가 말아준 통 김밥 
어깨에 둘러메고
코스모스 늘어선 들길 따라 
바람이 되어 달렸네
소풍의 꽃인 보물찾기 놀이
상품은 연필과 공책
운이 좋은 날엔 
갖고 싶었던 
크레파스도 탔지
아득히 멀어진 그 옛날
소풍 가는 날엔 
유난히 비가 자주 내렸지
오늘처럼 비가 내리면
더욱 그리운
즐거운 소풍 가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