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창작~시)

비 내리는 날이면

소리새 박종흔 2011. 5. 21. 08:45
 
비 내리는 날이면
                                    소리새 / 박종흔
봄의 이별을 고하는 
봄비가 내리고
이는 바람에 
여린 나뭇가지가 흔들린다
비 내리는 날이면
서산 붉은 노을도 
미래로 숨어버린 
혼자만의 고독한 시간
공원의 비둘기는 
배고픈 서러움에 
고개 숙인 채
흠뻑 비를 맞는다
비 내리는 늦은 봄 
시간이 바뀌는 
계절의 길목
계절도 레임덕을 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