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창작~시)

내려놓는 美學

소리새 박종흔 2011. 2. 14. 23:03

내려놓는 美學
                                 소리새 / 박종흔
둥근 달도 외로운 
깊어가는 겨울의 밤 
가슴에 떨어지는 
작은 별 하나
옷 벗은 銀사시나무
칼바람에 흔들리면
목마른 갈대 
서로 부대끼며
서럽게 흐느낀다
추운 겨울 
나무들은 
왜 옷을 벗는 것일까?
내려놓는 美學을 
겨울나무에게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