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창작~시)

시인의 전설

소리새 박종흔 2010. 12. 27. 21:46

 

  
  시인의 전설
                                                                 소리새 / 박종흔
 
 
 
 
 
그대의 눈빛은
별빛 먹은
새벽이슬처럼
해맑은 
사랑의 결정체였다
 
건널 수 없는
큰 강에 막혀
몸부림치며 고뇌하는
안타까운 모습이
검은 강물에 비친다
깊은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달처럼
문학의 깊은 수렁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끝없는 시간의 연속
 
시인은
영혼의 갈급함에
또 다시 목말라하며
마른 가슴에
주홍빛 글씨로 
시인의 전설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