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새 박종흔 2010. 11. 24. 00:24

배꼽
                    소리새 / 박종흔
태초의 사람
아담과 하와
그들은 배꼽이 있었을까?
둘은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 아니했다
화가들 그림에도
배꼽은 나뭇가지로 가렸다
에덴동산에서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
탐욕의 노예가 된
사람들을 바라보는
신의 얼굴이
저녁노을처럼 붉게 물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