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새 박종흔 2010. 10. 2. 00:01


불과 사랑     
                          소리새 / 박종흔
불은
타버린 것을
다시 태우지 않는다
더 태울 것이 없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향한다
연인들의 사랑도
자신의 마음을 불태워
그 사랑이
영원하길 바라며
뜨거운 가슴으로 사랑을 한다
이루지 못한 사랑은
이미 많이 아파했기에
다시는 사랑을 하지 않겠노라
자신에게 다짐하지만
큐피드 화살은 가슴에 꽂힌다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사랑에 웃고 울며
한세상을 살아간다
사랑이 없는 세상은
너무 삭막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