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새 박종흔 2010. 9. 16. 06:45

 

 

 

513

 

 

가을

                                                                                      소리새 / 박종흔

 

 

 

 

 

코스모스 향기 날리는

가을의 길목

하늘노래 부르며

당신의 사랑을 생각합니다

 

단풍 타오르기 전

마른 낙엽 뒹굴기 전

지나온 발자취 뒤돌아보며

닫아 두었던

마음의 창을 엽니다

 

흩어지는 안개처럼

나그네 길을 가는

우리에게도

인생의 가을은 찾아옵니다

 

내일의 생명과 꿈도

내 것이 아니기에

오늘도 옷깃 여미는 마음으로

소망의 숲길을

당신과 함께 걸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