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창작~시)
가을연가
소리새 박종흔
2010. 9. 7. 00:46
가을연가 소리새 / 박종흔
오욕의 강을 건너던 지난 날 새롭게 떠난 자리에도 태양을 집어 삼킨 강물은 예전처럼 도도히 흐른다
높은 곳에 올라 멀리 바라보는 독수리처럼 순간의 영리 보다 내일의 지혜를 간구하는 시간
별들도 잠든 밤거리를 홀로 걷는 것은 아직은 인생의 외로움이 견딜만하기 때문이다
당신의 자리가 비었지만 그리 공허하지 않은 것은 서로의 마음을 깊이 공유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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