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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분홍 연서 소리새/박종흔 하루하루 날이 갈수록 수목 우거지는 산야(山野) 붉은 철쭉 피기 전 갈 곳 찾지 못해 유리하는 흩어진 꽃향기여 봄여름 가을과 겨울 흐르는 세월 속 하늘과 땅 바다에 이어지는 만남과 이별, 탄생과 소멸 시간의 급류 타고 봄의 깃발 흔들며 산자락 물들이는 그리움 그것은 식어가는 심장으로 쓴 그대 향한 연분홍 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