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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나리 소리새/박종흔 강산에 피어나는 들꽃 봄가을 지나고 하얀 겨울엔 무얼 생각할까 열정과 사랑이 변치 않길 바라지만 세월이 흐르면 항상 그러하듯 퇴색되겠지 바람이 불어올 때 하늘의 구름이 한 곳에 머무는 걸 보았는가 꽃은 지겠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 기억 속의 행복이라네 가을이 올 때마다 사랑이 머물던 자리엔 그대 닮은 꽃이 피어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