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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의 갈대 소리새/박종흔 고운 자태로 피어나 꽃향기 내어주고 쓸쓸히 낙화(落花)하는 꽃처럼 연인들의 사랑도 붉은 정열 불태운 후 저녁노을처럼 지나니 피어나는 환희 뒤엔 지는 슬픔으로 변하는 건 피할 수 없는 자연의 이치(理致)인 것을 계절이 바뀌는 길목 하얀 붓 출렁이며 마지막 수채화를 그리는 강변의 갈대.